▶정표 이야기
저자 이정표·김순규/ 파랑새 펴냄
'정표 이야기'는 2005년 4월부터 2007년 1월까지 백혈병에 걸린 한 아이가 쓴 병상 일기를 가려 모은 수기다. 고통스런 항암치료와 약물치료 속에서 밝은 심성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인상적이다. 아픈 와중에도 주변 사람들을 위하는 아이의 모습은 자신은 물론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이 되었다. 책은 정표와 엄마의 일기가 교차로 편집되어 있다. 아픈 아이와 그런 아이를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정표는 지금 하늘나라에 있지만 아이가 남긴 소중한 기록은 읽는 이에게 살아 숨쉬는 것에 대한 감사함을 깨닫게 한다.
▶큰애기 복순이
김하늘 글/문학동네 펴냄
우리 근현대사의 모순과 아픔을 '복순'이라는 인물을 통해 들려준다. 일제 말기에서부터 해방 직후까지, 큰애기 복순이가 조금씩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이 담담하게 전개된다. 큰애기는 전남과 충남에서 처녀를 일컫는 방언이다. 이야기는 수민이 가족이 제사를 지내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분단과 이산의 아픔을 겪은 할머니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 고난에 찬 우리 근현대사의 얘기를 펼쳐보인다. 일제 말 위안부 사건, 해방 직후 인민군과 국군의 대립 등 단절과 대립의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다.
▶민들레
오카 슈조 글/웅진주니어 펴냄
모두 8편의 단편동화가 실려 있다. 표제작 '민들레'는 집을 잃어 버린 소녀 치카가 우연히 만난 오빠와 함께 집으로 돌아오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짧고 간결한 글은 초등학교 저학년의 눈높이에 적당하다. 책은 '고양이가 준 세뱃돈', '날아라 무당벌레', '꿀돼지와 말라깽이', '우리 이모는 부처님' 등의 단편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다양한 관계를 생각하게 한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