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탐사를 위한 경쟁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이야기이면서 냉전의 그늘 아래 수억 달러의 돈을 쏟아부으며 달려들었던 강대국의 집착의 역사이기도 했다. EBS '다큐10'은 29일까지 4부작 다큐드라마 '우주 전쟁'을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은 우주 탐사의 선구자들이 직면해야 했던 비극과 성취, 배신을 추적한다.
프로그램은 1944년부터 1969년까지 미국과 소련 간에 일어난 우주 개발 경쟁을 실제 사건과 인물을 중심으로 재구성했다. 특히 미소 두 강대국의 우주계획을 이끌었던 두 명의 천재 과학자를 중심으로, 2차 대전과 냉전시대를 거치는 동안 치열하게 전개된 두 나라의 우주 개발 경쟁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내고 있다. 소련의 우주계획의 책임자였던 세르게이 코로레프는 강제노동수용소 출신이었다. 스탈린이 대숙청으로 강제수용소에 수감됐던 코로레프는 6년 만에 풀려난 뒤 로켓 개발 프로젝트를 맡게 된다. 결국 그는 탄두운반용으로 만든 R7 로켓으로 인류 역사상 최초로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 발사에 성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련은 세계 최초로 유리 가가린을 우주에 보내는 것도 성공한다.
코로레프의 라이벌인 베르너 폰 브라운은 2차 대전 말기 나치를 위해 V2 로켓을 개발해, 미소 양국의 주목을 받았다. 나치 당원이자 친위대 출신이었지만 2차 대전이 끝날 무렵 미국에 투항했고 결국 1955년 미국 시민이 됐다. 소련의 스푸트니크의 발사 성공 후 미국 최초의 인공위성 익스플로러 1호를 발사하는 데 성공한 폰 브라운은 첫 번째 달 탐사 유인우주선 아폴로 8호의 발사에 성공, 그리고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에 지대한 공헌을 해 미국의 영웅이 된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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