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먹을거리들 "세계시장 공략 집중한다"

입력 2007-03-26 10:22:18

상주지역 농·특산물이 기존 신선 농산물 위주의 수출에서 벗어나 전통음식과 가공식품 등 수출 품목 다변화를 통한 해외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상주시의 수출품목은 신선 농산물인 배, 사과, 포도로 이 가운데 배가 전체 수출물량의 97%(1천65t)를 차지할 정도로 특정 품목에 치중됐으나 올해부터는 곶감과 농산물 가공식품 등 신규 품목을 개발해 수출길을 뚫고 있다.

22일부터 3일간 미국 LA에서 경북지역 15개 유망 농수산물·식품업체가 공동 참가하고 LA한인상공회의소와 한국무역협회가 공동주관해 마련된 '제2회 한국우수상품 및 특산품 EXCO'에 영농조합법인 상생(대표 한상철)과 언약농원(대표 박성동) 등 상주지역 2개 업체가 참가해 제품 우수성 홍보와 해외시장개척 및 판매활동을 폈다.

이번 시장 개척활동에 참가했던 영농조합법인 상생 한상철 대표는 "친환경농업으로 생산·가공한 무농약 쌀엿 등 5개 품목과 언약농원 상황버섯 제품을 출품해 한인 교포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인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며 "바이어들과의 상담을 통해 지역 농산물 수출 가능성을 얻었으며 꾸준한 수출길 뚫기에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상주 외답농공단지 내 계성선식(대표 이병룡)은 전통음식인 '선식'을 가지고 지난 13일부터 일본 지바현에서 4일간 열린 '도쿄식품박람회(FOODEX JAPAN 2007)'에 참가해 큰 관심을 끌었다.

이 회사의 '선식'은 박람회 기간 동안 각종 친환경농산물 등을 원료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건강식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미국·일본·대만·말레이시아 등 4개국과 수출계약을 맺고 향후 물량 등에 대해 협의하기로 했다.

상주시는 그동안 수출활성화를 위해 사벌흙사랑배작목반 수출단지 외 5개 단지에서 선발된 3명의 전문 농업인을 해외 기술연수에 참가 시켰으며 다섯 차례의 국내외 박람회 참가 지원, 수출 촉진 자금과 검역관 통역비 지원, 수출관련 기관단체 대표와 기술전문가로 구성된 대책협의회 운영 등 다양한 시책을 발굴·지원하고 있다.

상주시 정책개발추진팀 시장개척파트 신중섭 씨는 "수출단지에 품질관리 및 생산 현대화시설, 과실류 착색봉지대 등을 지원하는 등 수출경쟁력과 수출 인프라를 강화해 농·특산물 수출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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