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불 지피나"
범여권 인사들의 방북이 봇물을 이루고 해외 순방 중인 대통령까지 나서 북한과 친해야 한다면서 친북발언을 해 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불 지피기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 장영달 원내대표 등 당 소속 의원들과 통일부 관계자, 현대아산 관계자 등 80여 명은 26일 개성공단을 대규모 방문했다. 또 정동영 전 의장과 임동원 전 국정원장, 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 등 범여권 인사 3명은 28일 개성을 방문한다.
이에 앞서 열린우리당 임종석 의원도 22일부터 4일 동안 민간단체인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재단 관계자 등 150여 명과 함께 평양을 방문했다. 이해찬 전 총리도 북한을 방문해 북측 주요 인사와 접촉하고 돌아오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범여권 인사들의 최근 잇따른 방북이 남북정상회담 분위기 띄우기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나경원 대변인은 25일 "이제까지 평양과 개성에서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 국민은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다."며 "범여권에 속한 숱한 방문자들 중 누구도 방문의 목적과 논의내용을 명확히 밝힌 적이 없고, 알맹이 없는 발표 내용을 믿는 국민도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범여권은) 한나라당이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고 대선과정에서 정상회담의 악용 가능성을 경계하면 반통일 전쟁 세력으로 매도할 뿐이다."며 "전문적 깜짝쇼 수법을 남용해 이제는 더 이상은 효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알 권리"라며 "(범여권 인사들이) 정상회담 개최장소로 유력하게 꼽히는 개성을 방문하는 이유를 숨김없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사우디 아라비아를 공식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앞으로 대한민국이 살자면 친북해야 한다. 친미도 하고 친북도 해야 한다."며 "북한을 우리하고 원수로 만들어놓고, 그 우환을 언제까지 감당하려고 하느냐."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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