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석장에서 콘크리트 폐기물 1만여t을 불법으로 야적해 주변환경을 오염시키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않고 있다.
고령군 개진면 신안리 일대에서 10년 이상 채석장을 운영하는 B산업은 지난 2004년 11월 고령군에 "계열사인 B레미콘·D레미콘·H센터 등 3곳에서 발생하는 연간 1만 5천t의 콘크리트 폐기물을 재활용처리하겠다."고 신고했다.
이 신고서에 따르면 B산업은 계열사에서 반입되는 폐기물을 1천240t 이상 보관할 수 없으며, 폐기물 보관은 비산먼지가 발생치 않도록 지붕덮개와 벽면이 있는 지정 보관소에 두어야 하고 침출수가 발생치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이곳에는 방진망도 없이 산더미처럼 콘크리트 폐기물이 쌓여 있고 인근에 집수정을 만들어 폐수를 모은 후 인근 하천으로 흘려 보내고 있다.
또 야적된 콘크리트 폐기물 대부분 철근이 있는 일반 건축폐기물로 당초 계열회사 공장에서 발생하는 레미콘 슬러지를 재활용처리하겠다는 것과 다를 뿐 아니라 당초 신고량보다 10배 이상 야적된 것으로 보아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타 사업장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반입시킨 것으로 보여진다.
더욱이 고령군은 최근 1년 내 한차례도 이곳을 점검한사실이 없었다. 고령군청 환경과 관계자는 "인력부족 등으로 지도 감독을 소홀히한 것은 사실이며 위법사항에 대해 적법 절차에 따라 행정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B산업 김모 이사는 "집수정에 모아둔 물을 고의로 하천에 흘러 보낸 것은 아니며, 야적된 폐기물은 파쇄기를 가동해야 하는 직원이 아파서 제때 처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고령·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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