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제 앞두고 관심 집중…아파트 가격 양극화 전망
내달부터 시작되는 '아파트 춘계 분양 시즌'을 앞두고 신규 분양가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미분양 아파트가 늘면서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은데다 올 9월부터는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돼 주택업체와 실수요자들이 '분양 가격'에 어느 때보다 민감할 뿐 아니라 전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택업체 관계자들은 "2, 3년간 이어져 온 '분양가 고공 행진'은 멈출 것으로 보이지만 '분양가 인하' 추세가 대세가 되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입지에 따라 고분양가 단지와 일부분 가격을 내린 아파트가 동시에 등장하는 양극화 시장이 전망된다."고 밝히고 있다.
우선 올해 분양 시장의 풍향계는 4월 분양에 들어가는 대구 수성구 황금네거리 인근의 SK 리더스뷰와 달서구 감삼동 대우 월드마크, 송현 주공 재건축 아파트가 될 전망이다.
주상복합 아파트인 SK 리더스뷰 분양가는 지난 2005년 분양한 범어동 '두산 위브더 제니스'와 비슷한 수준인 평당 평균 1천300만 원 이하, 대우 월드마크는 평당 1천만 원을 넘어 달서구 최고가를 갱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송현 주공 재건축 아파트는 30평형대는 830만 원에서 850만 원대, 40평형대 이상은 900만 원 초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성구 지역의 대형 평형 평균 분양 가격은 1천240만 원, 달서구는 920만 원대였으며 30평형대는 수성구가 976만 원, 달서구가 840만 원 수준이었다.
한편,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해보다 분양 가격이 내린 아파트 단지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4월 분양 예정인 북구 칠곡 지역 한라 하우젠트의 경우 30평형대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 분양한 단지보다 2천만 원 정도 낮은 2억2천만 원대에서 분양될 예정. 또 동구 율하 택지지구에서 상반기 분양에 들어가는 일부 단지들도 지난해 인근 단지의 분양 가격보다 1천~2천만 원 정도 낮게 책정할 계획이다.
분양 대행사 장백의 박영곤 대표는 "지난해 미분양 물량이 많은데다 수요자들의 '가격 하락' 심리가 팽배해 있어 시공사나 시행사 모두 가격 인하 압력을 받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w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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