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시범 경기 첫 단독 선두
심정수와 조영훈이 물오른 타격 감각을 뽐내 삼성 라이온즈가 시범경기 5연승을 질주하던 SK 와이번스를 6대5로 제압, 4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삼성은 2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SK를 만나 심정수와 조영훈이 3타수 2안타를 치는 등 안타 7개로 SK 마운드를 공략, 승리를 이끌어냈다. 삼성 타선 부활의 키를 쥐고 있는 심정수는 시범경기 동안 0.412(17타수 7안타)의 고타율을 기록 중이고 '젊은 피' 조영훈도 타율 0.313(16타수 5안타)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이 시범경기에서 기록한 홈런 2개도 이들이 각각 1개씩 쳐낸 것.
두 타자의 활약 속에 삼성은 선취점을 올렸다. 4회초 박종호의 볼넷과 심정수의 중전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든 뒤 박진만의 희생플라이로 0대0의 균형을 깨뜨렸다. 뒤이어 조영훈과 김한수의 연속 안타로 2사 만루가 된 상황에서 SK 2루수 정경배가 진갑용이 친 타구를 실책, 2점을 보태 3대0이 됐다.
5회말 2점을 따내며 추격한 SK는 7회 최정(4타수 3안타)의 2루타와 정근우의 안타, 박재상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진영(4타수 3안타)의 우전 안타에 이은 도루, 박재홍의 희생 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이 경기를 다시 뒤집은 것은 8회초. 무사만루 기회에서 김한수가 친 땅볼 타구를 SK 3루수 최정이 놓치면서 동점을 만든 뒤 신명철의 1루수 파울 플라이 때 3루 주자 김재걸이 홈으로 들어와 6대5가 됐다.
24일 경기가 비로 취소된 가운데 이날 선발 등판한 삼성의 에이스 제이미 브라운은 5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맞았지만 2실점으로 막았고 9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7개의 공만 던지며 두 타자를 처리, 시범경기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반면 SK는 기대했던 선발 케니 레이번이 4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결정적인 실책 2개가 더해지면서 삼성에 무릎을 꿇었다.
한편 이날 두산은 광주 원정에서 에이스 다니엘 리오스가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진 데 힘입어 KIA를 2대1로 꺾었다. 시범경기 1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는 홈에서 한화를 2대1로 눌렀고 LG는 홈팀 현대에 1대0으로 승리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