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9년 10월 26일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는 조선침략의 원흉인 초대 조선통감 이토 히로부미가 러시아 재무상과 회담하기 위해 만주 하얼빈에 온다는 소식을 접한다. 이날 일본인으로 가장해 하얼빈역에 잠입한 안중근 의사는 회담을 마친 뒤 러시아 의장대를 사열하고 환영 군중을 향해 가는 이토에게 권총을 발사해 3발을 명중시켜 사살했다. 이어서 하얼빈 총영사 가와카미 도시히코, 궁내대신 비서관 모리 다이지로 등에게도 중경상을 입히고 현장에서 러시아 경찰에게 체포되었다.
러시아 관헌의 조사를 받고 일본 측에 인계되어 뤼순 감옥으로 옮겨졌다. 관동도독부 지방법원에서 여러 차례의 재판을 받는 동안 "나는 의병의 참모중장으로 독립전쟁을 했고 이토를 죽였으니 이 법정에서 취조받을 의무가 없다."며 재판 자체를 부정하고 자신을 전쟁포로로 취급하여 줄 것을 요구했다.
일본검찰에게 이토의 죄상을 명성황후를 살해한 일, 1905년 한일협약을 체결한 일, 양민을 살해한 일, 이권을 약탈한 일 등 15가지를 제시하고 자신의 정당성을 밝히기도 했다. 1910년 2월 14일 사형선고를 받고 3월 26일 사형이 집행됐다.
▲1827년 독일 작곡가 루드비히 반 베토벤 사망 ▲1971년 방글라데시 공화국 독립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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