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190여 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6일 달서구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지금까지 대구 달서구 모 여고에서 학생 190여 명이 복통과 설사 등을 호소해 23일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보건소 측이 전교생을 상대로 문답식 전수조사한 결과, 학생들의 증세가 상대적으로 가벼워 입원 치료를 받은 경우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달서구 보건소 관계자는 "식중독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23일 증상을 보인 학생들과 조리종사자들의 가검물 270여 건과 학교 식당의 음식물과 조리기구 등 50여 건을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 의뢰했다."며 "자세한 결과는 이번 주중으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측은 "학생 중 일부가 지난 21일 오전부터 복통, 설사 증세를 호소하기 시작했지만 밥을 먹는 데 이상이 없고 양호실에 간 학생들이 없는 등 심각하지 않아 급식을 계속했다."며 "23일쯤 학생들 사이에서 설사 등 비슷한 증세를 보였다는 말이 돌면서 보건당국에 조사를 의뢰하게 됐다."고 밝혔다.
보건소 측도 "23일 오전 11시쯤 시교육청 급식 담당 사무관의 연락을 받고 전교생 1천여 명을 상대로 문답 형식의 전수조사를 실시했다."며 "현재까지 증세를 보인 학생은 모두 190여 명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검사결과가 나올때까지 급식을 중단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학교는 지난해 8월말에도 집단식중독 사고가 있었던 곳으로 당시 학생 119명, 교사 1명의 가검물에서 병원성 대장균(장관 독소원성 대장균)이 검출된 적이 있다. 이후 학교 측은 7천여만 원을 들여 세척기와 바닥시설을 바꾸고, 직영체제이던 중식, 석식 중 중식은 직영, 석식은 위탁으로 바꾼 바 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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