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바사 세계육상 유치전 반드시 승리"

입력 2007-03-24 10:02:14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에 나선 대구시 대표단이 23일(이하 현지시간) 국제육상연맹(IAAF) 집행이사회가 열리는 케냐 몸바사에서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들어갔다.

지난 21일 현지에 도착한 대표단 1진은 개최지 결정 투표를 하는 본부 호텔인 몸바사 사로바 화이트샌즈 비치 리조트 호텔에 홍보부스를 마련했다. 대구시는 브리즈번(호주), 모스크바(러시아), 바르셀로나(2013년 대회만 유치 신청) 등 경쟁 도시들보다 먼저 회의장 입구에 홍보부스를 마련하고 대구의 유치 열기를 소개하는 영상물을 소개하는 한편 태극부채 등 선물과 홍보물을 나눠주고 있다.

27일 대구 세계육상대회의 운명을 결정할 IAAF 집행이사들과 사무국 직원들도 속속 현지에 도착하고 있다. 라민 디악 IAAF 회장 등 집행이사들은 24일 현지에서 열리는 제35회 세계크로스컨트리선수권대회를 참관하고 25~27일 사흘 일정의 집행이사회에 참가한다. 2011년과 2013년 대회의 개최지를 결정하는 '운명의 날'은 마지막 날인 27일이다.

김범일 시장이 이끄는 대표단 본진(24일 도착)에 앞서 현지를 찾은 유종하 유치위원장과 박상하 유치위 상임 고문은 디악 회장과 피에르 바이스 사무총장 등을 만나 돌아가는 분위기를 파악하고 있다.

현재 케냐는 최정예 군 병력을 동원, 삼엄한 경비를 펴는 등 만일의 테러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앞서 이슬람 한 단체는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테러에 관련된 혐의로 체포된 조직원의 석방을 요구하며 이번 행사 기간 동안 현지에서의 테러를 예고한 바 있다.

한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겸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은 23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FIFA 집행위원회에서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을 만나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정 회장은 3선에 성공한 블래터 회장에게 축하를 전한 뒤 대구가 유치전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부탁했으며, 주앙 아벨란제 전 FIFA 회장과 FIFA 집행위의 아프리카계 인사들도 잇따라 만나 대구 유치에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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