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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다. 더 짙어보이는 풀잎, 더 길어진 가시거리 그리고 더 생생히 떠오르는 옛생각. 계절에 상관없이 비는 '추억소생제(追憶甦生劑)'였다. 비는 거침이 없어 때론 가슴시린 기억도 재생시키지만, 파편처럼 뿔뿔이 흩어져 있던 추억들을 정리하게 해줘 한편으론 고맙다. 추억의 실타래가 뒤엉켰다면 비 오는 날, 커피 한 잔이면 족하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