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따가워 책을 읽을 수가 없어요!"
지난 2일 문을 연 포항시립 어린이도서관(본지 1일자 12면 보도)을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부모들과 어린이들이 공통적으로 두통과 눈이 따가운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
포항시가 옛 시청 민원실이었던 이곳을 어린이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하면서 사용한 페인트와 장식재, 새로 구입한 책 등으로 인해 새집증후군 증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별다른 조치가 없어 이용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엄마와 아기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유아방(온돌방)의 경우 유아들까지 유해환경에 노출돼 있어 성장건강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또 과거 민원실로 사용되던 까닭에 천장이 일반 건물보다 높고 통유리로 돼 있어 소리가 울려 시끄럽고 환기마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장서 수도 부족해 꼭 읽고 싶은 책을 읽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의자도 딱딱한 나무의자로 돼 있어 활동량이 많은 어린이들이 장시간 앉아 편안하게 책을 읽기가 불편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주부 김창숙(35·포항 양학동) 씨는 "아이들과 도서관에서 불과 10여 분 책을 읽고 있는데 갑자기 머리가 띵해지고 눈이 따가워 책읽기가 고통스러웠다."면서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임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들이 사용하기가 불편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리모델링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런 것 같다. 계속 시설 보완을 해나가고 있는 만큼 조만간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