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새로운 희망'…대구FC에 첫 승 선물

입력 2007-03-22 09:15:00

21일 대구FC가 울산현대와의 컵대회 경기에서 2대1로 역전승하자 관중들은 "이근호. 이근호"를 연호하며 승리의 주역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이근호(22)는 18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리그 경기에서 2골을 터뜨려 팀을 연패의 수렁에서 건진 이후 이날 역전승을 이끌어 대구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축구 명문 부평고 출신인 그는 176cm, 71kg의 체격 조건에 100m를 12초에 끊는 속도와 돌파력, 개인기를 고루 갖췄다. 윙 포워드로서 측면 공격이 뛰어나고 골 결정력도 뛰어난 편. 특히, 체력이 좋아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는 등 자리를 바꿔가며 움직임이 활발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처럼 '고출력의 엔진'과 같다는 평가를 듣기도 한다. 그는 주말 리그 경기와 주중 컵대회 경기에 연이어 출전했고 올림픽 대표로 아랍에미리트 원정 경기에도 출전하는 등 강행군을 이어오고 있다.

고교 시절인 2003년 백운기 고교축구대회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이근호는 2005년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했으나 벤치 신세에 머물러 좌절을 겪은 후 올 시즌 대구로 이적, 초반부터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근호는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측면 공격으로 높은 기여도를 보이는 등 주전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근호는 "힘들지만 체력이 좋은 편이라 힘닿는 데까지 뛸 작정이다. 새롭게 기회를 얻은 대구에서 만족스런 플레이를 펼쳐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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