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명품 농축산물, 수도권 소비자 입맛 사로잡았다

입력 2007-03-21 07:02:20

의성의 농축산물이 서울과 수도권에서 잇따라 대박을 터뜨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민들에게 적잖은 위안이 되고 있다.

의성군에 따르면 작년 서울 진출 첫해에 대박을 터뜨린 의성군 공동브랜드 '의로운 쌀'은 올해도 서울과 수도권에서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것. 안계농협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 양재동 농협물류센터에서 매월 800포대(20kg 기준)의 의로운 쌀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달부터 서울에 진출한 다인농협도 서울시내 12곳의 대형마트에서 월 2천∼3천 포대의 의로운 쌀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2006년 대한민국 우수특산품' 대상에 선정된 명품 '의성 황토쌀'도 서울 진출을 앞두고 이달부터 서울지하철 등지에서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의성황토쌀 가공업체인 ㈜한가위미곡종합처리장 박소영 대표는 "의성황토쌀은 농민들과의 계약재배로 서리가 오기 전 수확하고, 저온창고에 보관 후 가공하는 등 농업기술센터의 철저한 품질관리로 생산하기 때문에 최고의 밥맛을 자랑한다."고 소개했다.

쌀에 이어 축산물도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의성마늘을 사료화해 생산하는 의성군의 기능성 축산물 브랜드인 의성마늘목장의 '마늘포크'는 작년부터 서울의 모 백화점 등에 하루 150마리 분량의 마늘포크를 납품하고 있으나, 주문량을 전량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의성축산의 '의성마늘계란'은 전국 90여 개 대형소매점에 매일 5만여 개의 마늘계란을 일반 계란보다 높은 가격에 납품하고 있다.

'의성마늘소'도 내달부터 서울의 한 유통체인에 월 40마리 분량을 납품하기로 계약해 전국 브랜드인 의성마늘에 이어 의로운쌀, 황토쌀, 의성마늘목장의 마늘포크, 마늘계란, 마늘소가 명품 브랜드로 우뚝서고 있다.

김복규 의성군수는 "서울과 수도권에서의 직판행사 외에도 지하철과 TV, 신문 등의 홍보에 치중한 결과 의성의 농축산물이 전국적인 명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철저한 품질검사 등으로 안전한 먹을거리 생산에 전 군민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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