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교실 변화 계기될 것"
대구동부교육청이 올해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인 학교 단위 자율적 수업 준칙 제정, 활용이 교육 현장에 적잖은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학교 수업 10계명'으로 이름붙인 동부교육청의 수업 준칙 활용 사업은 수업에 대한 교사들의 자세를 가다듬고 학교 활동의 중심을 수업에 맞추자는 취지. 교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우리 학교에서 수업할 때 이것만은 반드시 지켜야겠다는 내용을 몇 가지로 구분해 실천해 나가는 것이다.
교육청이 참고로 제시한 10계명은 ▷수업계획안을 설계한다 ▷다양한 교수·학습자료를 준비한다 ▷창의성을 살리는 수업을 계획한다 ▷학습문제와 해결방법을 스스로 찾게 한다 ▷열정과 유머로 수업을 전개한다 ▷토론과 논쟁이 있는 학습을 전개한다 ▷가르치지 않고 학습하게 한다 ▷실제 학습 시간을 높인다 ▷질문할 줄 아는 능력을 키운다 ▷평가와 피드백을 적절히 활용한다 등. 준비에서부터 평가와 피드백에 이르기까지 수업 전반에 걸쳐 교사들이 반드시 유념해야 할 점들을 사례로 들고 있다.
이동원 초등교육과장은 "교육청에서 제시한 내용은 참고자료일 뿐 각 학교 여건과 상황에 맞춰 다르게 만들어 실천에 들어갔다."며 "학교 교육의 기본은 수업인 만큼 그 수준과 만족도를 높이자는 취지에서 사업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수업 준칙을 만들어 활용하고 있는 학교는 50여 개. 학교와 학급의 다양한 변수들을 감안한 만큼 학교별 특색도 드러나고 있다. 가령 효목초교의 경우 ▷학습 목표를 분명히 제시한다 ▷동기 유발을 확실히 한다 ▷수업의 3단계인 도입, 전개, 정리를 확실히 한다 ▷발문 후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준다 등의 내용을 담았다. 입석초교는 ▷수업자료를 1개 이상 준비한다 ▷칭찬과 즐거움이 있는 수업 시간이 되도록 한다 ▷학생 전원이 수업의 주인공이 되게 한다 ▷교사가 말을 적게 하는 수업을 한다 등을 준칙에 넣었다.
얼핏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지역적 특성이나 학생·교사 구성 등에 맞춰 교사들이 고심한 흔적이 엿보이는 내용들이다. 이 과장은 "수업에 대한 타성을 극복하고 매 시간 10계명을 되새기면서 학생들을 대할 수 있다면 교실 수업은 분명히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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