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경북지역의 빈곤율이 27.2%로 전국 15개 광역시도 가운데 최고 수준에 달하고 있지만 가장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송영남 전북대 경제학부 교수가 산업경제연구 제20권 1호에 실은 '지역간 빈곤격차의 변화에 관한 연구' 논문에 서 나타났다. 송 교수는 1998년과 2004년, 전국 15개 시도의 가계집단별 빈곤율을 이 논문에서 분석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대구는 1998년 30.0%였던 빈곤율이 지난 2004년엔 14.4%로 떨어져 15.6%포인트의 빈곤율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지난 1998년 30.7%로 충남(43.6%)에 이어 2위였던 경북지역 빈곤율은 2004년 27.2%로 강원(27.4%)에 이어 여전히 2위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는 충남이 23.5%포인트 떨어져 가장 큰 하락세를 나타냈고, 그 다음으로는 충북(16.8% 포인트), 대구 순이었다.
경북은 3.5%포인트 하락, 강원(-0.2%포인트), 광주(-1.3%포인트)에 이어 하락세가 가장 낮은 시도 순으로 아래에서 3번째를 차지했다.
빈곤율이 개선된 상위권 시도로는 충남·충북·대구에 이어 울산(-12.1%포인트), 인천(-11.6%포인트), 경남(-10.4%포인트), 전북(-9.9%포인트), 서울(-9.3%포인트), 대전(-8.3%포인트), 경기(-7.4%포인트) 등이었다.
또 2004년 현재 이들 빈곤 가구를 빈곤에서 벗어나게 하는데 필요한 자금은 2003년 국내총생산(GDP)의 3.5% 수준인 27조 3천억 원으로 분석됐다.
송 교수는 1998년과 2004년 사이 지역별로 빈곤율 감소폭 차이가 심하며, 이는 결국 지역 간 빈부의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송 교수는 비농촌지역 16세 이상의 가구주가 있는 5천 가구를 대상으로 매년 설문조사에 의해 얻어진 한국노동연구원 패널자료(KLIPS)를 기초로 최저생계비에 못 미치는 가구를 빈곤가구로 추정하는 방식을 이용, 이번 논문을 작성했다.
이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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