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산업으로 각광받는 풍력발전소의 제조시설이 국내 최초로 김천에 들어설 전망이다.
19일 김천시에 따르면 풍력발전설비 제조업체인 독일 푸어란드회사와 국내 LCD 생산업체로 신재생에너지 영역에 사업을 확대하는 DMS회사, 에너지환경연구소 등은 풍력발전설비 국내 기술이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는 것. 3자간 체결할 양해각서에는 풍력발전설비 제조기술 이전 범위와 시기, 기술 사용에 따른 로열티, 현지 공장 설립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DMS측은 풍력발전설비 공장 예정지로 김천을 계획하고 현재 김천시와 부지 등에 관해 구체적인 협의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보생 김천시장은 지난달과 지난해 11월 두 차례에 걸쳐 DMS, 에너지연구소 관계자들과 함께 독일을 방문해 푸어란드사 측과 기술이전 및 공장 설립 문제를 협의했다. 박 시장은 "푸어란드 측이 다음달 독일에서 열리는 풍력발전설비와 관련된 대규모 국제행사를 치른 후 우리나라를 찾아 MOU를 체결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영덕, 강원도 평창, 제주도 등 국내에 설치돼 가동 중인 모든 풍력발전기는 덴마크 등 유럽의 수입 제품이어서 고가이고, 고장이 나면 보수에 어려움을 겪는 등 관리 운영상 문제점도 적지 않다."면서 "국내 1호의 풍력발전설비 제조시설 유치를 계기로 김천을 국내 최대 풍력발전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김천에는 어모·봉산면 일대에 (주)태영과 한국서부발전(주)이 각각 에너지환경연구소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태영 컨소시엄은 100MW(2.5MW 발전기 40기 설립) 규모의 사업량으로 김천풍력발전(주)을 설립해 5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6월 공사에 착공, 2009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비로 1천900여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한국서부발전은 독자적으로 20MW 발전사업(2MW 발전기 10기 설립)을 추진 중이다.
김천·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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