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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새벽, 창문 틈으로 작은 빗소리가 새어 들어왔습니다. 눈을 감은 채 세상 곳곳을 촉촉이 적시고 있는 빗소리에 귀를 기울였지요. 이게 얼마 만에 듣는 빗소리인지. 조기축구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아저씨들께는 참 죄송하지만 빗소리가 정겹기만 합니다. 거기도 비가 오나요? 당신과 함께 빗소리를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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