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TK)이 대선정국의 중심에 서 있다. 정치권에선 노태우 정권 이후 15년 만에 맞는 봄날(?)이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요 정당 대선주자들의 'TK'방문이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이들을 돕는 캠프도 'TK'의원들이 주도하고 있다.
◆'TK' 방문 러시=주요 대선주자들이 릴레이로 TK를 누비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방문일수를 보면 이명박 전 시장이 14일로 가장 많다. 전라도 7일, 강원도 3일, 부산 1일을 방문한 것에 비하면 TK의 비중을 실감할 만하다. 이 캠프 권택기 기획팀장은 "스킨십을 할 수 있는 정치 중심 축이 TK"라며 잦은 방문 배경을 밝혔다.
박근혜 전 대표의 'TK' 방문도 두드러진다. 대구를 비롯, 구미·김천·경산·문경 등 TK 주요 도시들을 6일이나 누벼 수도권을 제외하곤 가장 많이 다녀갔다. 지난해 12월 중국(5박 6일)·2월 미국(9박 10일)방문을 제외하면 한 달에 두 번 정도 방문한 것. 박 캠프 이정현 공보특보는 "TK지역이 대선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정도이지만 가장 기대는 곳"이라고 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도 'TK'에 특별한 공을 들이려 한다. 지난해 '민심대장정 100일'동안 대구와 경북 영주·안동·성주·구미·영천 등에서 10여 일을 보냈다. 지난해 말과 올 초에도 1박 2일 일정으로 대구를 찾았다.
이들 빅 3는 이달에도 민심·당심잡기 및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대구유치'를 위해 잇따라 'TK'를 방문했다. 손 전 지사는 12·13일, 이 전 시장은 14·15일 대구·경북을 찾았으며, 박 전 대표는 오는 21일로 일정이 잡혀 있다.
범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은 올 들어 두번이나 'TK'를 찾았고 김근태 전 의장도 지난달 1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첫 지방 순방지로 대구를 택했다. 탈당파인 천정배 의원도 15일 대구에 들렀다.
◆TK가 캠프의 핵심=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두 대선주자의 측근들은 TK들이다. 이 캠프의 주호영 비서실장과 박 캠프 전략통 유승민 의원이 캠프별 첨병역할을 맡고 있다. 캠프 외연을 넓히는 데는 이명박 전 시장 측에서는 이병석 원내 수석부대표가, 박근혜 전 대표 측은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최경환 의원이 나서고 있다.
특히 박 캠프는 'TK'없이 말할 수 없다. 경선대리인 김재원, 언론 곽성문, 경제 정희수·서상기 의원 등이 지근 거리에서 돕고 있으며 최근 주성영 의원도 지지 선언을 했다.
두 캠프의 'TK' 세확산 대결도 흥미롭다. 이 전 시장은 안택수·김광원 의원을, 박 전 대표는 박종근·이인기 의원을 앞세워 맞불대결을 벌이고 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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