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농협인들이 15일 대구시내에서 농산물 세일즈맨으로 나섰다. 이들 중 5만 원어치 이상 농산물을 팔지 못한 이는 점심도 굶었다. 출발 전 지갑, 신용카드, 휴대전화를 모두 회수당했기 때문. 농산물 판매대금으로만 점심을 사먹었다. 친구나 친척의 도움을 받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농협중앙회 구미교육원(원장 서유교)이 올해 농협에 입사한 신입사원 124명(남 82명, 여 42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6일부터 '강한 농협인 만들기'에 나섰다. 4주간의 교육기간 중 포항에서의 해병대 극기훈련은 물론 농사체험, 농산물 마케팅, 헌혈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다.
이중 특히 농산물 판매체험은 색다른 경험이다. 신입사원 김봉중(29) 씨는 "아파트와 상가, 관공서를 찾아갔다가 잡상인으로 오인받아 문전박대를 당하면서 농산물을 파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실감했다."면서 "이번 농산물 판매체험을 통해 무슨 업무를 맡아도 완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윤하나(23) 씨도 "전에는 마트나 상점들에서 농산물 파는 걸 보면서도 별다른 느낌을 받지 못했는데 직접 판매에 나서면서 그 어려움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올린 판매 수익금 전액은 사회복지시설에 전달된다.
윤병록 교육팀장은 "강한 농협인으로 단련해야 변화하는 농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면서 자신감 배양은 물론 농촌 현장에서 농민의 애환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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