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전화의 가장 큰 변신은 '영상'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혜택은 이 뿐만이 아니다. 세계 이동통신 가입자의 80% 이상이 사용하는 글로벌 표준 네트워크를 구축함에 따라 글로벌 로밍이 손쉬워 지는 것은 물론이고, 해외 업체들과 단말기'컨텐츠'네트워크 장비의 경쟁을 통해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편익의 폭이 커지게 될 전망. 또 가입자 인증카드 내장으로 금융'교통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 서비스가 휴대전화 하나로 통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런 편의성의 급 진전 때문인지 서비스를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HSDPA는 순항 중이다. KTF 측은 전국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매일 2천여명이 넘는 가입자 증가를 보이고 있다며 "단말기 물량이 많지 않은데도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어 내부적으로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 누려라, 저렴한 가격
KTF는 지난 1일 전국 상용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기존 10초당 100원이었던 영상통화 요금을 36원으로 60%이상 내렸다. 또 3세대 가입 고객에게는 휴대전화로 동영상이나 TV드라마를 볼 때 내는 대용량 멀티미디어 요금도 기존 1패킷(0.5킬로바이트)당 0.9원에서 0.45원 이하로 50%를 인하했다. 특히 오전 5시에서 9시 사이에는 무선 데이터 요금을 50% 인하해 준다. 가입시점에서 3개월 동안은 월 기본료 5천원을 면제해 주는 혜택도 있다. 빠르면 3월부터 3G 서비스에 나서겠다고 밝힌 SK텔레콤 역시 무선영상통화요금을 10초당 120원에서 30원으로 대폭 낮추고 반격에 나섰다.
휴대전화 단말기도 외국산 수입과 국내 업체들의 보급형 휴대전화기 시판으로 가격이 크게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보조금 혜택도 큰 편이다. KTF는 가입기간과 이용 실적에 따라 8~30만원까지 보조금이 지급한다. 기기 변경도 손쉽다. 현재 010 번호를 가지고 있다면 번호 변경없이 가입이 가능하다. KTF 대구지점 박정춘 과장은 "아마 소비자가 가장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가격 변화는 단말기에 있을 것"이라며 "기본형 HSDPA단말기는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10만원 내외에서 교환 가능하다."고 밝혔다. KTF는 현재 시판되는 HSDPA전용 단말기는 3종에 불과하지만 올 상반기까지 10여종, 연말까지는 30여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자유로운 글로벌 로밍 시대
이젠 해외출장이나 여행을 갈 때 로밍 전화를 임대해야 할 필요가 없어졌다. 국내에서 쓰던 휴대전화 그대로 해외 100개국 이상에서 자유롭게 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 KTF는 "현재 유럽, 일본 등 세계 50여개국에서 자동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오는 6월까지 100개국 이상으로 자동로밍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SK텔레콤과 KTF 등 3G 사업자들이 동일한 주파수와 기술표준을 채택하고 있는 BMA(Bridge Mobile Alliance)와 커넥서스(Conexus Mobile Alliance)라는 아·태 지역 WCDMA 사업자 연합에 가입하면서 전략적 기술제휴를 맺었기 때문.
화상전화 서비스에다 자유로운 글로벌 로밍까지 가능해 지면서 이제는 해외 조기 유학 중인 자녀의 모습이나, 중동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아빠의 모습도 실시간으로 통화 가능하게 됐다.
#생활 인프라를 휴대폰에 담는다
3G폰 덕분에 두툼했던 지갑도 얇아질 전망이다. 휴대전화에 탑재되는 가입자 인증카드(USIM Card)를 통해 신용카드, 은행통장 등 각종 금융서비스는 물론이고 교통카드, 멤버십카드, 쿠폰 등까지 휴대전화 하나면 충분한 것.
이 외에도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가 하나하나 구현될 전망이다. 근거리 통신기술이 휴대전화에 접목되면서 상품정보검색에서 결제까지의 모든 프로세서가 휴대폰 하나로 처리되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도 3G 기반 하에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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