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이명박 턱도없대이"…대구방문 정치 토론

입력 2007-03-15 11:07:08

범여권의 '이명박 때리기'에 천정배 의원도 가세했다.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진보성향 정치인들의 모임인 '민생정치준비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천정배 의원은 15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민생정치 준비모임 주최 정치 토론회를 위해 대구를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대구에서 인기가 좋지만, 이 전 시장으로서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며 "경상도말로 '턱도 없대이'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이어 "과거지향적인 개발독재식 사고와 대북 대결주의에 머물러 있는 이 전 시장으로는 성장도 민생도 이룰 수 없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도 이룩할 수 없다."며 "대구시민들이 가난과 독재, 불의와 부정에 항거하던 대구정신을 되살려 미래지향적인 민생평화개혁세력을 지지하고 성원해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이어 "열린우리당이 2.14일 전당대회에서 대통합신당을 추진할 것을 결의한지 한달이 지났으나 어떤 성과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알박기가 재개발사업을 가로 막듯이 열린우리당이 대통합신당을 오히려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탈당을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대통합 신당을 추진코자 하는 사람들은 선언이나 요구에 그치지 말고 열린우리당에서 빨리 나와 대통합 신당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대 홍덕률 교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최재천 의원은 "민생정치 준비모임이 바라는 것은 범 민주파의 연합이며 중도를 포함한 '연합정권'의 실현을 목표로 선거연합, 연합정치를 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경훈기자 jghun31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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