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을 찾은 한나라당 대선주자 박근혜 전 대표는 14일 경선룰을 둘러싼 당내 논란과 관련,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겨냥해 날을 세웠다.
그는 이날 진주 경상대에서 열린 뉴라이트 진주연합 행사에 참석,"한나라당이 다시 과거로 회귀하려 하거나 내 이익을 앞세워 퇴행으로 간다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그것은 나라가 망하는 길"이라고 이 전 시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앞서 12일에도 "후보가 자신이 (당선)되기 위해 7월에 (경선을)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우스운 이야기다. 헌법도 대선후보가 이기기 위해 마음대로 고칠 수 있다는 이야기와 같다."며 이 전 시장을 비판했었다.
이는 당내 경선룰 논란이 이 전 시장이 의도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못하도록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는 또 "대표 재임시 당 대표의 권한을 줄이는 등 과감한 정당 민주화를 실천한 결과 당 지지율이 50%를 육박하고 있다."며 자신의 공을 과시했다.
그의 경남방문은 이 전 시장이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대구·경북을 찾은 것과 맞물려 '영남권' 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이날 박 전 대표는 김해, 함양, 산청, 진주를 숨가쁘게 이동하며 지역 당직자 및 대의원 약 1천여 명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그간 지방에서 여간해서는 숙박을 하지 않는 '금기'를 깨고 경남 지역에서만 이틀 모두 숙박할 예정이다. 그 만큼 영남권이 그에게 중요하다는 반증이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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