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사, 장하성 펀드 유입 화성산업에 '눈독'

입력 2007-03-14 10:06:24

'장하성 펀드' 공시 후 '에버딘 에셋 매니지먼트' 관심 표명

장하성펀드가 들어온 화성산업에 외국인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장하성펀드의 효과가 '물 건너'로까지 번지고 있는 것.

화성산업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싱가폴 국적의 '에버딘 에셋 메니지먼트' 관계자들이 13일 화성산업 대구 본사를 방문, 회사를 둘러본 뒤 회사 상황 등에 대해 질문한 뒤 돌아갔다.

화성산업은 '에버딘' 측이 약 20일 전 방문의뢰를 해와 "주총 등 여러 사안이 많아 방문을 정중히 거절하겠다."는 뜻을 비쳤는데도 에버딘 측은 방문 의사를 굽히지 않았고 결국 이날 찾아왔다는 것이다.

화성산업 측은 '에버딘 에셋 메니지먼트'가 신중한 투자를 하는 유럽계 자본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일단 회사 가치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하성펀드 이후 외국인들이 '검증된 회사'라는 시각을 갖고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 화성산업의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화성산업의 외국인지분율은 지난해말(10.8%)보다 크게 늘어 13일 현재 14.8%를 기록중이다. 화성산업은 최근들어서도 외국인들이 화성산업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했다.

화성산업 한 관계자는 "과거엔 외국인들을 위한 IR을 위해 서울로 다녔는데 장하성 펀드 이후 회사를 보는 눈이 달라지면서 찾아오겠다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다."며 "장하성펀드 이후 기업가치의 변화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화성산업은 지난해 11월 21일 장하성 펀드가 들어왔다는 공시가 나왔을 당시 1만4천900 원을 기록한 이후, 한때 2만4천 원 대까지 올랐다가 조정을 거친 뒤, 상승세로 돌아서 13일 종가는 1만6천850원이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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