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에서 거듭 실패한 틀 없는 자수기계를 지역의 한 중소기업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자수기 및 퀼팅기 전문 제작업체 한남F.A.S(대구시 달서구 이곡동 소재)는 올 1월 프레임(틀)이 별도로 필요 없는 롤 방식의 자수기계를 만들어 지난 2월 특허 등록을 마친데 이어 국제특허도 출원 중이다.
지금까지의 자수기는 프레임에 원단을 고정시켜 놓고 바늘을 이용해 자수를 짜는 방식인데 반해 이 업체가 개발한 자수기는 틀이 필요 없이 롤을 이용해 원단을 꾸준히 공급하면서 자수를 짤 수 있는 방식이다. 회사측은 이를 통해 기존 제품보다 생산성이 1.5배 높아지고 인건비도 줄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김태기 대표는 "지금까지 롤 방식의 자수기는 일본, 이탈리아, 독일 등 선진국에서 경쟁적으로 개발했지만 원단을 팽팽하게 당기질 못해 실패했었다."고 설명했다. 원단을 당기지 못하면 정상적으로 자수를 짜기가 불가능하다는 것.
김 대표는 3년 가량의 연구·개발 끝에 팽팽하게 원단을 당겨주는 자체 장치를 개발, 올 1월 롤 방식의 자수기를 내놓았다.
이 회사는 롤 방식의 자수기를 14일 열리는 '제6회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에 공식적으로 선보여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출 계약과 내수 공략을 펼쳐 세계 시장에서 1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포항 찾은 한동훈 "박정희 때처럼 과학개발 100개년 계획 세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