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이 어느 정도 바로 날아가기 시작하면 은근히 거리에 대한 욕심이 생겨날 것이다. 두 번째 샷을 위해 항상 맨 먼저 카트에서 내려야 하는 주말 골퍼라면 30야드 앞에 떨어져 있는 동반자의 공이 더더욱 부럽다. 슬쩍 동반자의 골프가방 속을 들여다 보며 무기들 탓으로 돌려보기도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들어가는, 쓸데없는 어깨의 힘은 라운딩 내내 스윙만 어렵게 한다.
공을 멀리 보내기 위해 대부분 강한 임팩트를 생각하게 된다. 힘을 이용해 헤드 스피드를 내려고 애를 쓰다 보니 그립을 필요 이상으로 강하게 잡게 되고 손과 팔이 경직되어 실제로는 몸의 회전이 내는 스피드로만 공을 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장타를 위해서는 강한 임팩트보다는 묵직한 임팩트를 연상하여야 한다. 손에 느껴지는 클럽 헤드의 무게가 무겁게 느껴질수록 자연히 임팩트는 더 강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클럽을 좀 더 무겁게 다룰 수 있다면 생각보다 공을 더 멀리 보낼 수 있다. 몸에 긴장을 풀고 힘을 빼면 상대적으로 클럽이 더 무겁게 느껴지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백 스윙을 하는 스타일이다. 처음부터 손목을 이용하여 클럽 헤드부터 움직이는 백 스윙을 하고 있다면 잘못된 방법은 아니지만 아무리 몸에 힘이 빠져 있어도 클럽이 가볍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몸통을 이용해 손부터 끌어내는 백 스윙이라면 좀 더 클럽을 무겁게 다룰 수 있다.
사진과 같이 마치 무거운 나무 토막을 뒤로 밀쳐내듯이 백 스윙을 시작한다면 몸의 꼬임과 체중 이동이 좀 더 수월해질 뿐만 아니라 손목 코킹의 타이밍이 늦춰지게 되어 뒤따라 오는 클럽 헤드의 저항을 처음부터 좀 더 묵직하게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 묵직한 저항을 팔로우 스루까지 유지할 수만 있다면 자연스럽게 비거리가 향상될 것이고 가끔은 오히려 카트에서 제일 마지막에 내려야하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한다.
배창효 스윙분석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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