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금속 등이 함유되어 있는 황사는 호흡기질환 같은 질병을 일으킨다. 따라서 황사 예방 백신을 개발해 독성 황사가 몸 안에 들어오더라도 아무 문제가 없도록 하면 어떨까? 겨울에 독감 예방주사를 맞듯 봄철에는 황사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다. 신지윤(대구 칠성초·6)
해마다 봄철이면 우리를 괴롭히는 황사는 두 얼굴을 가졌다. 황사에는 탄산칼슘이나 마그네슘, 칼륨 등이 들어 있어 봄철의 산성비를 중화시켜 토양의 산성화를 막는 역할을 했다. 또 황사에 포함된 무기물은 적조 때 바다에 뿌려지는 황토와 같은 기능으로 해양 생물에게 고마운 존재였다.
하지만 지금의 황사는 생태계에 도움은커녕 인간에게 여러 질병을 일으키고 심각한 피해를 안기는 재앙으로 다가오고 있다. 황사가 이처럼 재앙의 주범이 된 것은 인간의 환경 파괴 때문이다.
한반도에 불어 닥치는 황사는 중국의 급속한 산업화로 인해 각종 중금속 등이 함유된 독성 황사다. 대표적인 독성물질로는 쓰레기 폐기물을 태울 때 나오는 다이옥신이 꼽힌다. 발암물질로 알려진 다이옥신은 미국이 베트남전에서 살포한 고엽제와 같은 약품으로 기형아 출산 같이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이와 함께 황사 횟수도 평균 10일을 넘을 정도로 잦아졌고 정도도 훨씬 심해지고 있다. 보통 1~10㎛(마이크로미터) 내외인 황사 알갱이의 크기도 점점 작아져 머리카락 굵기의 수십 분의 1에 불과한 2.5㎛의 미세먼지로 일반 마스크로는 이를 막을 수가 없게 됐다.
우리나라를 뒤덮는 황사는 대부분 몽골의 고비사막, 중국의 내몽고 지역 등에서 발생해 편서풍을 타고 온다. 편서풍은 위도 30도와 60도 중위도 지방의 서쪽에서 동쪽으로 치우쳐 부는 바람으로 지표면 보다는 비행기가 운항하는 상층부에서 1년 내내 느낄 수 있다.
올해는 황사 발원지 중의 한 곳인 몽골 고비사막의 온난화와 건조화 현상이 더욱 심해 '황사태풍'을 예고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 등이 나무심기를 시도하고 있지만 기간만 수십 년이 걸리고 인공강우도 한계가 있어 단기간에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더구나 심화되는 지구 온난화와 건조화로 강이나 호수가 마르고 숲이 사라지는 대신, 사막이 점점 넓어지는 사막화 현상이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도 황사는 우리를 더욱 괴롭힐 것이다. 환경 파괴를 일삼은 인간의 자업자득이 되고 있는 셈이다.
▶ 다음 주 문제
한국에서 매년 38억 개, 전 세계적으로 460억 개나 소비되는 식품이 무엇일까? 바로 라면이다. 라면을 맛있게 끓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고 그 이유를 과학적으로 설명해 보자. (문제 풀이나 다양한 아이디어를 이메일로 보내 주세요)
송은경(와이즈만영재교육원 중부센터 원장) wei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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