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육상, 대구 준비된 도시 인정받아"

입력 2007-03-12 07:13:28

홍승활 대구세계육상대회 유치지원부장

"지난 22~24일 대구를 찾은 국제육상연맹(IAAF) 실사단에게 감동을 주고 찬사를 받은 것은 대구가 일사분란한 조직의 힘을 발휘했기 때문입니다.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지가 결정되는 케냐 몸바사에서도 대구의 힘을 과시하겠습니다."

오는 27일 몸바사에서 열리는 IAAF 집행이사회에 참가하는 대구시 대표단의 실무 책임을 맡은 홍승활(52) 세계육상대회 대구유치위원회 유치지원부장은 요즘 몸이 열개라도 부족할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현지 본부 호텔에서의 홍보부스 준비, 대표단·취재진 구성과 이동 방안 마련, 집행이사회 때 보고할 프레젠테이션 준비 등 할 일이 산더미처럼 많다.

홍 부장은 몸바사에서 대구시가 축배를 들기 위해 지난 실사단 방문 때 이상으로 준비를 꼼꼼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를 방문했던 실사단이 남긴 시작과 끝말은 모두 'Prepared City'였습니다. 밤잠을 자지 않고 준비한 유치위 직원들은 그 말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몸바사에서도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IAAF 집행이사회에 참가하는 대구 대표단은 이에 따라 철저히 실무진 위주로 짜여졌다. 집행이사회 때 대구시에 주어지는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완벽하게 하는데 초점을 두고 일하는 사람들로 직원들을 차출했다는 것. 홍 부장은 직원들의 현지 업무를 챙기고 김범일 시장, 유종하 유치위원장,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 등 단체장들의 의견을 수행하는 중대한 임무를 맡았다. 또 20여명의 취재진들이 현지 상황을 국민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도 주요 임무다. 대구시에서 마당발로 통하는 홍 부장은 김범일 시장의 의중을 가장 잘 파악하는 인물로도 꼽힌다. 홍 부장은 "김범일 시장이 유창한 영어로 집행이사들에게 직접 대구시의 유치 의지를 설명하고 지지를 부탁할 수 있는 것은 대구시의 최대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홍 부장은 또 세계육상대회 대구 유치의 운명을 좌우할 '히든 카드'도 이미 마련해놓고 있다고 전했다. 홍 부장은 "IAAF의 의중을 잘 읽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비도 충분히 하고 있다."며 "대구시민들에게 훌륭한 선물을 할 수 있도록 주어진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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