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동국(미들즈브러)이 11일 오전 2시30분 미들즈브러의 홈인 리버사이드 구장에서 2006-2007 잉글랜드 FA컵축구 8강전을 갖는다. 국가대표 동료로 한솥밥을 먹었던 이들은 영국 현지에서도 전화 통화를 자주 할 정도로 친한 사이지만 프로 팀에서 맞대결을 벌인 적은 한 번도 없어 맞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지성과 이동국의 맞대결은 태극 전사들이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시기에 이뤄진다. 토튼햄 핫스퍼의 이영표가 주전 왼쪽 윙백으로 입지를 굳히면서 꾸준히 경기에 출장하고 있으나 안정적인 수비 역할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폭발적인 공격 가담 능력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레딩FC의 설기현은 주전 경쟁에서 밀려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박지성은 리그 경기와 유럽 챔피언스 리그 보다는 FA컵 대회 경기에 주로 출전하면서 평이한 활약에 그치고 있다. 이동국은 점차 출전 시간을 늘리며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박지성은 주로 출전하고 있는 FA컵대회 경기를 맞아 선발 출전 가능성이 높고 이동국도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신임 속에 교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은 루이 사아, 올레 군나르 솔샤르, 대런 플레처 등 동료들의 부상으로 비중이 더 커졌으며 출전할 경우 적극적인 공격으로 지난달 11일 찰튼 어슬레틱 전 득점 이후 한 달 만에 득점을 노린다.
이동국은 미들즈브러의 주전 투 톱인 아예그베니 야쿠부-마크 비두카 체제가 최근 야쿠부의 부진으로 미세한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어 조기 교체 출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동국 역시 날카로운 슛 능력으로 홈 팬들의 성원을 받고 있어 득점 포를 정조준한다.
박지성과 이동국은 포지션 상 맞부딪힐 일이 적어 보이지만 활동량이 많은 박지성과 후방과 측면을 오가는 이동국의 움직임으로 인해 곳곳에서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표는 9일 유럽축구연맹컵대회에 풀타임 출전했지만 백업 요원인 베누아 아소 에코토가 부상 중이라 11일 오후 9시45분 런던의 스탬퍼드브리지 경기장에서 열리는 첼시와의 FA컵 8강전에도 나설 전망이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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