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리온스가 갈길 바쁜 안양 KT&G를 누르고 4연승을 질주했다.
오리온스는 9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KT&G와의 경기에서 득점 1위 피트 마이클(44점·19리바운드)과 김승현(23점·6어시스트)을 앞세워 접전 끝에 86대79로 승리, 4위로 도약하며 6위권과 승차를 4.5게임 이상으로 벌려 플레이오프 진출을 굳혔다.
이번 시즌 오리온스와의 맞대결에서 4연패를 기록 중이던 KT&G는 1쿼터에만 양희승(21점)이 13점을 퍼부으며 천적 오리온스를 누를 것처럼 보였다. KT&G는 1쿼터 경기종료 5분30여초 전 한때 14대1까지 앞서나갔지만 오리온스는 김승현의 자유투, 김병철의 3점슛, 마이클의 골밑돌파로 1분여 만에 9대14까지 따라붙었다.
전반전이 끝났을 때 오리온스는 39대29로 앞서 경기를 쉽게 끝내는 듯 했지만 KT&G는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3쿼터 들어 단테 존스(21점·7리바운드)와 주희정(13점·7리바운드·5어시스트)이 각각 10점, 9점을 쓸어 담으며 승부의 향방을 점칠 수 없게 만들었다.
승부의 추는 4쿼터 3분여를 남기고서야 오리온스로 기울었다. 김승현의 3점슛으로 75대73으로 앞서나간 오리온스는 마이클이 KT&G 주포인 존스의 볼을 가로채 득점에 성공했고 뒤이은 공격에서 여러 차례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커스 다우잇 등이 잇따라 공격 리바운드를 낚아채 KT&G의 역공을 봉쇄했다.
한편 창원 LG는 홈경기에서 찰스 민렌드(31점·8리바운드·3점슛 5개), 석명준(17점·3점슛 5개), 박지현(14점·3점슛 2개) 등이 맹활약하며 17개의 3점포를 쏟아부으며 서울 삼성을 97대80으로 눌러 부산 KTF에 0.5경기 차 앞선 단독 2위에 올랐다. 삼성이 패하는 바람에 이날 1승을 챙긴 오리온스는 삼성을 0.5경기 차로 제치고 단독 4위가 됐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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