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교통지옥은 역시 중앙로…봉덕로·중동로도 악명

입력 2007-03-09 10:06:59

신천대로 52km 육박, 소통 가장 원활

대구의 도심에서 정체가 심해 승용차 운전자가 가장 피해다녀야 할 도로는 중앙대로, 봉덕로, 중동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연구원이 지난해 승용차의 평균 통행속도를 조사한 결과 중앙대로는 시속 16.7km로 도심 18개 가로 중 속도가 가장 느렸던 것. 이어 봉덕로(16.8km), 중동로(17.6km) 순으로 속도가 떨어졌다. 중앙대로는 교차로와 횡단보도 간격이 짧은 데다 차로수(4차로)에 비해 차량 유출입 지점이 많고, 지하철 중앙로역 출입구의 불법주차로 인해 통행속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에 도심에서 승용차가 가장 빨리 달릴 수 있는 도로는 신천대로(51.6km), 신천동로(39. 8km), 무열로·황금로(31.1km) 순으로 조사됐다.

시 외곽부 17개 가로에 대한 조사에서는 북비산로(18.7km)와 지산로·동대구로(21.2km), 아양로(21.4km) 순으로 느렸으며 통행 속도가 빠른 곳은 신천대로(57.5km), 범안로(55.2km), 호국로(42.9km) 순이었다.

또 이번 조사에서 승용차의 통행속도는 2005년에 비해 빨라진 반면 버스는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승용차 평균 통행속도는 시속 28.5km로 2005년보다 0.3km 빨라졌으나 버스 평균 통행속도는 시속 19.2km로 0.9km가 떨어졌다. 승용차의 통행속도 향상은 지하철 2호선 개통(2005년 10월)과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2006년 2월)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버스는 이용자 증가로 승·하차 시간이 늘어난데다 혼잡도로 노선이 증가했기 때문에 통행속도가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72개 간선도로와 교차로의 지난해 교통량은 271만 5천여대로 2005년에 비해 5.8% 늘어났다. 간선도로의 교통량(16시간당)은 신천대로 10만 1천545대, 달구벌대로 7만 8천591대, 화랑로 7만 3천15대 등 순이며, 교차로의 교통량(6시간당)은 범어네거리 6만 9천789대, 죽전네거리 5만 6천140대, 두류네거리 5만 5천494대 였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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