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군단 삼성 라이온즈의 옛 명성을 찾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심정수(31)가 해외 전지훈련 중 열리고 있는 연습경기에서 세번째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8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온나 야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4번 타자로 나선 심정수는 4회 LG 선발투수 최원호로부터 1점 홈런을 뽑아내며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무릎과 어깨 수술로 재활훈련을 하며 26경기에만 출전, 타율 0.141, 1홈런이라는 부진한 성적을 남겼던 심정수는 이번 전지훈련 기간 착실한 훈련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삼성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반면 삼성이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하며 새로 영입한 크리스 윌슨(30)은 이날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3이닝동안 5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2월19일), 야쿠르트 스왈로스(3월1일)와의 연습경기에서 각 3이닝을 던지면서도 6피안타, 2실점과 8피안타, 4실점을 기록하는 등 이전 경기내용도 좋지 못해 코칭 스태프에게 걱정거리를 안겨주고 있는 상태다.
더구나 삼성을 상대로 신경전을 펼치며 라이벌 의식을 느끼고 있는 LG가 내세운 새 선발 투수 박명환이 이날 호투한 점과 비교하면 윌슨의 부진은 더욱 아쉬운 대목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에서 LG로 배를 옮겨 탄 박명환은 첫 실전무대였던 이날 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삼성은 이날 윌슨에 이어 등판한 임창용(2이닝 2피안타, 3탈삼진, 2실점), 조현근(1이닝 4피안타, 2실점)도 계속 점수를 허용해 안지만(2이닝 2탈삼진), 권오원(1이닝 3탈삼진)이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틀어막았음에도 불구하고 2대7로 패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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