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있어요
결혼 2년차인 주부입니다. 남편과는 1년여 교제기간을 거쳐 결혼을 했습니다. 연애기간 동안은 다툰 기억이 거의 없는데 결혼 후는 사사건건 부딪치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일로 시작한 다툼은 때로는 전부를 흔들어 버릴만큼 커져 버립니다. 예전의 이해심 많던 남편이 아니라 실망스럽습니다. 이럴려고 결혼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행복할 수 있게 도움말 부탁드려요.
* 이렇게 해보세요
이직은 신혼의 단꿈에 젖어 있을 시기임에도 사랑하는 남편과의 잦은 다툼으로 인해 무척 속 상하신 것 같군요. 하지만 님처럼 문제의식이 분명하고 개선하려는 의지가 있는 한, 지금의 상황은 충분히 극복되리라 믿어요.
결혼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서 생활 습관이 같지 않은 두 남녀의 결합입니다. 소중하게 맺어진 인연으로 함께 한다는 것은 축복이어야 함에도 부부생활의 현실이 늘 그런 것만은 아니랍니다. 서로 다른 두 인격이 만나서 같은 공간에서 살다보면 갈등이 생기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요.
다시말해 건강한 부부라면 누구나 싸울 수 있고, 싸운다는 것은 관심과 애정의 다른 표현 혹은 서툰 표현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외려 서로간에 문제를 외면하고 갈등을 봉합한 채 무관심과 방치로 일관하며 싸우지 않는 부부는 더 큰 문제가 내포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갈등의 요인이 무엇이든 사소한 것에서 시작되어 전체를 흔들어 놓을 정도로 비약되고, 그런 신경전이 매번 반복된다면 깊은 골이 패이고, 불신이 싹트며, 부부관계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분명 재고해 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갈등의 원인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상대를 내 잣대로 맞추어 바꾸려고 함은 아닌지 생각해 보세요. 문제는 여기서 생겨나는 것입니다. 무심코 내뱉는 말이 상대방에게 옹이로 남을 수 있고, 마음과는 다른 태도가 부정적인 자극이 되고 생채기가 될 수도 있거든요. 님의 남편이 연애시절과 다르게 변해서 실망스러우시다면, 그 역시 당신이 예전같지 않다고 느낄지도 모릅니다. 혹시 서로가 상대의 변화에 일조하진 않았을까요?
어느 일간지는, 배우자가 가장 좋을 때는 이해와 존중, 애정표현, 경제 안정의 순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선택으로 부부의 연이 닿았고, 결혼은 사랑의 완성이 아니라 본격적인 사랑의 시작입니다. 서로의 다름에 적응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해하고, 조율하고, 양보하면서 타협점을 찾아가는 과정이지요. 상대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존중하며 대화를 통해 다가가려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대립과 충돌로 소모전을 일삼기 보다는 갈등의 요인에 직면하여 함께 고민하며 해법을 찾고 대안을 모색하여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현명함을 발휘 해 보세요. 그럼으로써 갈등을 오히려 관계개선의 긍정적인 도구로 치환할 수 있지 않을까요?
'어떻게 그럴수가 있어?'가 아니라 '그럴수도 있구나!'의 시선으로, 남편이 내게 뭘 해 줄 것인가를 기대하기보다 내가 그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고, 오늘 저녁 남편의 쳐진 어깨를 토닥여 보세요. 그 순간 '행복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님은 사랑스런 아내로 거듭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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