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밤 4시간 진통…새끼 6마리 꼬물 꼬물
옷차림도 가볍고 발걸음도 가벼운 봄날이 왔다. 봄을 맞아 벌써 숲 속에서 즐거운 소리가 들려온다. 쥬쥬랜드에서 들리는 유쾌한 울음소리. 미니돼지가 더 작은 미니돼지를 낳았다. 새끼돼지의 출산으로 유쾌한 봄날을 알리며 쥬쥬랜드가 들썩인다. 앙증맞은 새끼돼지의 꼬물꼬물하는 움직임과 경쾌한 울음소리가 더욱 사랑스럽다. 햇살은 따사롭지만 아직은 차가운 바람을 막느라 조련사들의 발걸음이 바쁘다. 짚 깔기, 보온 벽 만들기, 새 우리 만들기, 조명 만들기, 우유와 이유식 만들기….
갓난아기를 품에 안은 엄마처럼 새끼돼지를 보살피는 조련사들의 사랑 속에 무럭무럭 자라는 새끼돼지가 즐거운 봄의 신호탄을 날려준다.
▶ 복순이의 출산기
2월28일 밤 9시.. 이상한 소리와 행동을 보인 복순이. 태동, 그리고 진통이 시작되었다.. 신음소리와 부들부들 떨던 복순이. 복순이 소식에 숙소에서 부랴부랴 뛰어간 사육사들의 보호 아래 본격적인 복순이의 진통이 시작되었다.
4시간의 진통.. 11시부터 한 마리씩 출산이 시작되었다. 12시를 넘긴 시간, 2월29일 0시를 기점으로 6마리의 꼬물꼬물 새끼들이 모두 태어났다.
산후 조리도 미처 하기도 전에 출산 후 바로 젖을 먹이는 복순이. 복순이와 옥동자 사이에서 태어난 사랑스러운 6마리의 새끼돼지들. 사육사들은 봄날씨라 하지만 아직은 차가운 겨울바람에 새끼들이 감기라도 걸릴까 밤낮으로 노심초사다. 매일 짚을 갈아주며 청소를 하고, 보온에 신경쓰고 늘 온도 확인과 새집 관리에 분주하다.
무엇보다 많은 동물들이 함께 하는 동물원이라 새끼돼지들을 보호하는 경호(?)업무를 하느라 분주하다. 새끼 보호에 날카로운 신경을 보이는 엄마돼지 복순이도 작은 소리에 민감하지만 사육사의 발소리와 냄새에는 마음을 놓는다. 지금은 별도 우리에서 보호 중인 새끼돼지들은 한달 후면 관람이 가능한 야외 우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완연한 봄이 되면 새 식구 새끼돼지들의 이사가 시작될 것이다.
박명숙(허브힐즈 사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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