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초 HACCP 인증 "깨끗해요"
'족발, 순대, 수육도 세계화가 가능합니다.'
5일 오후 대구 서구 이현동 ㈜도야지 식품. 족발이 금속탐지기를 통과, 금속혼입 여부가 검사되고 소스가 컨베이어 시스템으로 자동제조된다. 대장균, 살모넬라 등 식중독균이 검사실에서 체크된다.
㈜도야지식품은 최근 족발·수육·순대 업계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을 받았다.
◆비위생 편견을 버려라
"족발이나 순대는 제조, 가공, 유통과정에서 과학적 안전관리시스템을 만들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 분야 최초로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 인증을 받아 무결점에 가까운 식품을 만들게 됐습니다."
도형수 ㈜도야지식품 대표는 과거에는 위생보다는 맛이 우선이었지만 지금은 맛보다 위생이 우선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다.
영세하고 비위생적인 식문화를 바꾸고 싶어 식품회사를 시작했다는 도 대표는 이 같은 소신을 지키기 위해 첨단장비를 도입, 위생적이고도 과학적인 제조시스템을 구축했다. 원료검사에서부터 제조과정, 포장, 보관 등 모든 공정별로 안전과 위생을 확보할 수 있는 장비와 검사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오신영(29) 품질관리팀장은 "위생과 안전성을 위해 작업자들은 맡은 공정영역에만 머물 수 있고 첨단살균기기 등으로 공정 중에서도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했다.
◆거래선이 인정하는 맛과 안전성
도야지식품의 주거래선은 대형 유통회사나 납품조건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호텔, 백화점 등. 현재 롯데마트 전 매장을 비롯해 이마트 영남권 점포와 경북대병원, 대구의료원 등에 납품하고 있다. 특히 롯데마트의 경우 회사 측에서 납품을 요청했을 정도로 맛과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다.
도 대표는 앞으로 메뉴를 다양화해 학교 등 단체급식을 많이 뚫을 계획이다. 부산 GS푸드, 한화리조트, 삼성에버랜드, 신세계푸드 등과도 협상을 진행 중이어서 조만간 거래가 트일 전망.
◆진화하는 메뉴로 세계로 진출한다
도야지식품은 신세대 입맞에 맞게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세대별 다양한 기호와 웰빙문화에 부응하는 먹을거리 메뉴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나온 카레순대와 클로렐라순대는 젊은 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여 가지의 야채와 양념을 배합해 만든 클로렐라순대는 순대 특유의 냄새가 없고 고소해 연령층에 관계없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매콤한 카레맛이 나는 카레순대, 25가지 한약재를 배합한 한약족발 등도 인기품목이다.
도야지식품은 최근 상온에서 6개월간 이상없는 무균식품을 개발했다. 외국에 수출하더라도 문제되지 않는 기술기반을 마련한 것. 이에 따라 도 대표는 오는 20일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영국 대형슈퍼와 한인 대형마트와 납품을 협의한다. 또 독일 바이어와도 수출을 추진 중이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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