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갤러리는 4일까지 고진한 씨의 열두 번 째 개인전 '생각의 흐름'전을 연다. 서울에서 활동하다 대구대 교수로 부임한 뒤 지역에 처음 선보이는 작품전이다.
이번 전시 작품은 작가 자신의 감각과 경험의 문제들을 풀어보기 위해 나무와 숲, 고속도로 풍경, 사과와 포도, 꽃 등을 소재로 제작한 그림 25점이다. 작품 속 이미지는 선, 면, 색, 명암 등의 시각적 요소들이 뭉개지고 흩어져 있어, 손의 움직임에 의해 남은 붓질의 흔적 혹은 얼룩으로 보일 뿐이다.
화면을 구획하는 선명한 선적 요소는 사라지고 사물을 둘러싼 공기의 층만을 남긴 것 같은 뿌연 화면이 보는 이에게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안개 낀 날 바라보는, 혹은 시력이 몹시 나쁘거나 눈에 백태가 낀 사람이 바라보는 듯한 풍경이 펼쳐지는 '빠른-그림', '흐린-그림' 등이다.
'본다'는 것이 사물을 눈을 통해 구체적으로 느끼는 것인지, 아니면 추상적 지식을 재확인하는 것인지 우리의 눈을 의심스럽게 만드는 작품이기도 하다. 053)984-0289 .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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