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민 디악을 잡아라!" 육상선수권 유치단 英방문

입력 2007-03-01 09:49:24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를 위한 국회 특별위원회(위원장 박종근 의원)소속 의원들이 1일 새벽 제 29회 유럽실내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영국 버임햄에 도착, 본격적인 해외 유치활동에 나섰다.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민주당 소속 등으로 구성된 6명의 해외 유치단은 3일까지 이 곳에서 유럽 국가의 육상연맹 관계자 등을 접촉,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대구 유치의 당위성을 홍보한다. 지난 달 대구서 열린 성공적인 실사에 이어 의원 외교 활동으로 대구유치에 도움주기 위해서다.

특히 의원들은 1일 라민 디악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과의 면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IAAF 집행이사들이 개최 후보국 관계자들을 만나지 못한다는 윤리규정에도 불구하고 라민 디악 회장이 의원들과 면담을 약속한 것은 대구유치에 호의적인 태도라고 의원들은 풀이했다.

의원들은 그와의 면담에서 한국정부와 여야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대구유치를 지원한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또 후원사 선정과 관련해 세계적인 한국 IT 기업들이 대구 육상선수권대회를 통한 홍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집중 설명할 계획이다.

육상특위 박종근 위원장은"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대구 육상선수권대회에 예산 등을 포함해 일체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김부겸 의원은"최근 한명숙 국무총리 명의로 IAAF 집행이사들에게 지원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며 "주무부처인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에게도 집행이사 및 IAAF 관계자들에게 직접 작성한 서한을 보내도록 부탁했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라민 디악 회장과의 면담 후 개막식 전야제 참가 및 2일 개막식 참관에 이어 교민들과도 만나 대구유치를 위한 지원과 관심을 요청할 계획이다. 버밍햄 국내 실내경기장에서 3일간 열리는 유럽실내육상선수권대회는 4일까지 유럽 50여 개국, 6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영국 버밍햄에서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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