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10명 중 8명은 '대사증후군'

입력 2007-03-01 07:01:01

당뇨병 환자 10명 가운데 8명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의 심각한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대사증후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료분야 전문 리서치 업체인 파맥스에서 전국 105개 병원을 찾은 당뇨병 환자 및 전문의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제2형(성인) 당뇨병 환자 1천500명 중 당뇨병 남성환자와 여성환자의 각각 73%, 85%가 대사증후군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여성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 복부비만(평균 85.7cm)과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콜레스테롤(HDL-C) 수치(평균 46.7mg/dL)가 NCEP(National Cholesterol Education Program) III 가이드 라인의 기준치(80cm, 50mg/dL)를 크게 벗어나 대사증후군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성의 경우 중년 이후 대사증후군으로 많이 진단되는데 이는 폐경 이후 대사증후군의 위험인자가 급속히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풀이되고 있다.

대사증후군은 인슐린이 포도당 대사를 효과적으로 수행하지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이 병인의중심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증후군의 진단은 공복혈당, 혈압, 혈중 중성지방, 고밀도콜레스테롤(HDL-C), 복부비만의 5개 요소에 대해 NCEP III 가이드라인에서 정한 수치 3개 이상에 해당됐을 때로 한다.

한편 조사에 참여한 환자의 64%가 고혈압 및 중성 지방, 고밀도 콜레스테롤 등의 지질 이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이 가진 인슐린 저항성이 대사증후군을 일으키는 핵심 원인임을 보여주고 있다.

또 당뇨병의 유병 기간과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을 분석한 조사에서는 당뇨병을 앓은 기간이 오래된 환자들에서 대사증후군이 급속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당뇨병의 조기 치료가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는데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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