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퇴계 선생의 '자성록(自省錄)' 강좌를 끝낸 이완재(76·사진) 영남대 철학과 명예교수가 8일부터 대구향교 홍도학원에서 향교 최초로 한국 역사서 강의를 시작한다. 이 명예교수가 진행할 강의는 '삼국사기 열전'으로 현존 최고(最古)의 한국 역사서인 삼국사기 가운데 김유신과 을지문덕, 연개소문 등 위인들의 인물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동안 '사략'이나 '통감' 등 중국 역사서를 교재로 삼은 강의는 있었으나 한국의 역사서를 대상으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의에 쓰이는 열전 교재는 영남대 도서관이 소장한 도남문고 영인본으로 이미 제작이 끝난 상태이다.
이 명예교수는 "일본이나 중국이 역사 왜곡을 일삼는 시대에 고대의 위인들 활동을 살피고 우리 역사를 살펴보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한문 문화에 대한 홀대 등으로 등한시됐지만, 우리 역사를 알아야 근본이 바로 서는 것"이라며 역사 개강에 대한 의의를 설명했다. 69명의 인물 가운데 50명 정도를 중심으로 1년간 진행되며 수강생은 수시로 받는다. 011-828-2182.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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