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대구 수성경찰서. 가발을 쓴 한 경찰이 복받치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말기 위암으로 1년째 투병중인 윤성환 범어지구대 경위. 격무에 시달리며 승진 시험을 준비하느라 몹쓸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너무 늦게 알았다. 올 초 꿈에 그리던 승진에 성공했지만 그의 몸은 이미 만신창. 항암제 치료 때문에 머리카락이 모두 빠졌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격려를 아끼지 않는 동료들이 윤 경위에게 용기를 주고 있다. 대구 형사기동대 1기생들이 윤 경위의 치료비를 알음알음 모으기 시작했고, 지난달 부임한 이재만 수성경찰서장과 과장 급 이상 간부들이 여기에 동참했다. 27일은 이재만 서장이 그동안 모은 성금을 윤경위에 전달한 날.이재만 경찰서장과 이곳에 모인 모든 사람들은 "조그만 정성이지만 희망의 불씨를 다시 살려내길 바란다."며 윤 경위가 꼭 병마를 이겨내길 진심으로 기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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