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까지 뛰어들어 교통사고 위험도
대게식당이 밀집해 있는 강구지역 대게식당가의 호객행위가 극성을 부리면서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속 살이 꽉차는 본격적인 대게철을 맞아 대게맛을 보려는 관광객들이 강구지역으로 대거 몰리자 식당마다 손님을 끌기 위한 호객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어 관광영덕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점심시간을 앞둔 26일 오전 11시쯤 강구대교를 건너자 마자 입구에 줄지어 서있는 대게식당에서 고용한 호객꾼들이 손님을 끌기 위해 경쟁적으로 손짓을 하며 호객행위를 벌였다. 일부는 차량이 지나는 차도까지 뛰어들어 호객행위를 하는 바람에 운전자들이 놀라 사고를 일으킬뻔한 경우도 있었다. 강구수협쪽으로 가는 길목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호객꾼의 손에 이끌려 마지못해 식당으로 들어가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호객행위에 짜증스런 표정으로 그냥 지나쳐버리는 손님도 있었다. 대게값이 비싼 탓에 손님 한사람을 유치하는데 따라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식당들의 호객행위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영덕군과 지역단체들이 지난 해부터 호객행위 방지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지만 그 때 뿐 시간이 지나면 흐지부지되는 상태.
한 대게식당 업주는 "다른 집에서 호객행위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만 안할 수 없지 않느냐."면서 "영원히 해결되지 않는 숙제"라고 말했다.
관광객 류태호(41·부산 해운대) 씨는 "즐겁게 대게를 먹으러 왔다가 지나친 호객행위로 인해 기분을 상하게 돼 영덕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갖고 떠난다."고 말해 영덕군과 시민사회단체 업주들의 노력이 없으면 '대게의 고장 영덕'이란 이미지가 흐려질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영덕·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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