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별도로 추진…카드사 무료제작에 난색
대구지하철공사의 지하철 무료승차 '노인교통카드' 발급 계획이 멈춰 섰다. 지하철공사는 지난해 10월 대중교통 통합요금제 시행에 맞춰 올해부터 만 65세 이상 노인에게 '우대권' 대신 '무료승차 교통카드'를 지급하겠다고 밝혔지만 2개월이 지나도록 진척이 없는 것.
이는 지하철공사가 대경교통카드 발급 업체와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으로 공사는 교통카드 발급에 추가 비용을 지출할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업체는 교통카드 인증과 관련된 비용 부담을 요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사는 한 신용카드사와 시내버스와 환승되지 않는 '지하철용' 교통카드 무료 발급을 논의하고 있어 자칫 만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버스용' '지하철용' 교통카드를 모두 갖고 다녀야할 형편이지만 이마저도 쉽지가 않다. 신용카드사가 카드 제작 비용 일부를 지하철공사가 부담해야 한다며 무료 제작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 신용카드사 관계자는 "카드 제작에 장당 4천, 5천 원 정도 들지만 공사에서 1천 원이라도 부담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지하철공사 전자기기팀 관계자는 "추가 비용까지 부담해 가며 노인 교통카드를 발급할 수는 없다."며 "카드사와의 협의를 통해 최대한 빨리 비용 문제를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20만 6천490명으로 대구시와 각 구청이 매달 1만 400원(교통카드로 승차할 경우 버스를 13번 탈 수 있는 액수)씩 개인계좌로 노인 교통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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