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정책간담회 참석
한나라당 유력 대선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당내 세가 만만찮음을 과시했다.
이 전 시장은 23일 국회 도서관 강당에서 당내 모임인 '국가발전전략연구회'가 주최하는 정책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 전 시장을 지지하는 국회의원들과 원외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옛 지구당위원장) 등 500여 명이 몰려들었다.
이중 현역 국회의원이 52명이었고 원외 당원협의회장이 50여 명이었다. 한나라당의 지구당이 206개인 점을 감안하면 당원협의회장 절반이 참석한 셈. 대구·경북 의원 중에는 김광원·안택수·이병석·이명규·주호영·김석준·정종복·장윤석·김재원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 주제는 이 전 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정책간담회였지만 실제로는 이 전 시장의 당내 '세'를 보여주는 성격이 짙었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아울러 최근 자신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였던 김유찬 씨의 잇단 '폭로' 기자회견으로 불거진 검증논란에서 벗어나 정책대결을 강조함으로써 국면을 전환하려는 의도라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21세기 동서포럼'(대표 김한규 전 총무처장관) 초청 조찬강연에서 국가안보 및 경제에 관한 비전을 피력하면서 지도자 이미지 부각에 주력했다.
그는 "6자 회담은 참가국들이 끝까지 공조해 북핵 문제를 핵폐기까지 끌고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한미관계도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인권 등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히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박 전 대표는 링컨이 대통령 시절 항상 백악관 앞에서 자신의 구두를 직접 닦는데 대해 기자가 "왜 대통령이 직접 구두를 닦느냐?"고 묻자 "그럼 대통령이 남의 구두까지 닦아줄 수는 없지 않느냐?"고 답했다는 일화를 소개하면서 국가 지도자란 모름지기 솔선수범하는 이런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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