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청, 내비게이션 통해 로드킬 지역 안내

입력 2007-02-23 10:08:51

"전방에 야생동물 출현이 예상됩니다. 주의 운전하시기 바랍니다"

대구환경청은 야생동물이 도로에서 차에 치여 죽는 로드킬을 줄이기 위해 오는 6월부터 자동차 길안내 장치(내비게이션)를 통해 로드킬 발생지역을 안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구환경청은 손해보험협회와 경찰청, 한국도로공사에 협조공문을 보내는 한편 23일부터 고속도로 휴게소 등지에서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로드킬에 대한 운전자의 의식과 교통사고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또 운전자들에게 로드킬 예방 안내 홍보물 2천여부도 함께 배포한다.

정문영 대구환경청 자연환경과장은 "사소한 로드킬 사고가 자칫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노약자나 어린이들이 목격시 심리적인 충격도 예상되므로 자동차 내비게이션을 통한 로드킬지역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환경청 조사 결과 지난해 대구·경북지역 고속도로와 왕복 4차로 이상 국도에서 하늘다람쥐와 수달 등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을 포함해 42종 544마리의 야생동물이 로드킬로 희생됐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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