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관광 쉬워진다…방파제·접안장 확대 건설 추진

입력 2007-02-23 10:49:07

독도의 동도와 서도 사이에 친환경적인 방파제와 접안시설이 들어서 독도 관광과 비상시 어민들 대피가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22일 오후 독도를 방문한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정윤열 울릉군수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작은 풍랑에도 독도에 대한 접안이 불가능한 것은 문제가 많다며 항구적인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울릉군은 동도와 서도 앞쪽으로 방파제를 건설하고 현재 시멘트로 돼있는 접안장을 목재로 확대 건설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정 군수는 또 "동도와 서도를 잇는 목재 다리를 건설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 도지사의 독도 방문은 일본 시마네(島根)현 의회가 2월 22일을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이름)의 날' 로 제정하고 독도를 자신들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대내외에 독도가 우리 땅임을 다시 한번 명확히 하기 위한 것. 이상천 경북도의회 의장, 최억만 자유총연맹 경북도회장, 한삼화 민주평통 경북부의장, 박몽용 경북새마을회 회장 등도 함께 했다.

김 지사는 독도 경비대원들을 격려한 뒤 "일본이 아무리 떠들어도 역사적으로나 우리가 실질적으로 독도를 지배하고 있는 한 독도는 우리 땅"이라며 "영토 분쟁에 휘말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 "독도 환경을 잘 개선하고 내년에는 100t급 독도관리선을 진수시켜 독도를 천혜의 관광자원으로 가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 일행은 독도 주민인 김성도 씨 부부에게 생계비 지원 증서를 전달할 예정이었으나 기상 악화로 만나지 못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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