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단속에 걸려 면허 취소 위기에 놓인 30대 남자가 육교에 올라가 투신 소동을 벌였다.
경찰에 따르면 김모(37) 씨는 21일 오전 2시 35분쯤 대구 서구 평리동의 한 대로변에서 음주운전 단속에 걸려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혈중 알코올 수치 0.141%가 나오자 "면허가 취소되면 정말 죽을 것"이라고 말한 뒤 윗옷을 벗어 던지고 평리 육교 위로 올라가 난간에 한쪽 다리를 걸쳐 놓은 채 투신 소동을 벌였다는 것.
이에 대구서부경찰서는 119구급대에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편도 4차로 도로를 차단하는 등 최악의 상황에 대비했다. 김 씨의 투신 소동이 계속되자 유상현 순경이 사복으로 갈아입고 육교에 올라가 설득 작업에 들어갔고, 10분 동안 대화를 유도하다 김 씨를 붙잡아 내려오면서 투신 소동은 결국 30분 만에 종료.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김 씨의 경우 운수업에 종사하고 있어 면허가 취소될 경우 치명타를 입는 데다 이전에도 면허 취소로 1년간 일을 하지 못했던 적이 있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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