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날 선물로는 무엇이 많이 팔렸을까? 선물로 주로 팔려나간 품목과 가격대를 대구백화점과 동아백화점 등 3대 백화점의 설행사(9~17일) 결산을 통해 알아봤다.
올 설 선물로 가장 인기를 얻은 것은 백화점 마다 곶감이다. 생산량이 늘면서 가격이 떨어진 데다 웰빙식품으로 손꼽히면서 지난해 대비 대구·동아백화점은 40%, 롯데백화점은 50% 이상의 매출신장세를 나타냈다. 공산품 중에는 '정관장'이 단연 우위였다.
이밖에 4~6만 원대 와인과 3~4만 원대 올리브유, 3~5만 원대 김·멸치세트와 한라봉 등 웰빙관련 상품이 큰 인기를 끈 가운데 전통 인기 품목인 사과·배(5~8만 원대)는 지난해에 비해 값이 오른 탓에 15% 정도 늘어나는데 그쳤다.
고가품으로는 10만 원대 수삼세트와 20~30만 원대 냉장정육 및 10~20만 원대 냉동갈비세트, 20만 원대 굴비세트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갈비 및 정육은 지난해 대비 62.1%와 23.9%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동아백화점 푸드갤러리 이수원 차장은 "이번 설에는 홍삼과 정육·청과 등 웰빙상품이 잘 팔렸으며 가격대는 10~20만 원대와 2~5만 원대로의 양극화 현상이 또렷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3대 백화점의 설선물 매출신장세는 지난해 대비 3~6%로 조사됐지만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할 때 사실상 마이너스로 지난해부터 가시화하기 시작한 경기침체 영향이 소비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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