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급식소도 복지공간으로"…'야고버의 집' 새 단장

입력 2007-02-15 10:01:33

2억4천만원 들여 2층으로 증축, 휴게실·건강증진실 등 갖춰

"무료급식소도 이젠 단순히 식사 제공만 할께 아니라 소외된 계층의 복지 공간으로 거듭 나야 합니다."

김천 평화동의 무료급식소인 '야고버의 집' 이 휴게실·건강증진실·나눔터 등 시설을 대폭 확장해 소외 계층의 복지 공간으로 새단장했다.

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 김천 부곡사회복지관(관장 황용식 타데오 신부)이 운영하는 '야고버의 집' 은 14일 기관단체장,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축 기념식 및 축성식을 가졌다. 이날 황용식 신부와 오양근 부시장, 임경규 시의회의장 등은 노인들에게 배식을 하며 봉사를 체험했다.

1999년 문을 연 야고버의 집은 그동안 단층 건물로 협소해 각종 불편이 많았으나 최근 국·시비, 자부담 등 총 2억4천200만 원을 들여 2층 규모로 증축하면서 휴게실과 간단한 물리치료기가 있는 건강증진실, 각종 후원 물품들을 모아 아나바다 장터를 운영할 수 있는 나눔터 등 시설을 갖춰 소외 계층의 복지 공간으로 거듭난것.

김광환 김천부곡사회복지관 부관장은 "그동안 급식소 공간이 부족해 1일 350여명의 이용자들이 길에서 기다리는 등 불편이 있었는데, 이젠 여가를 즐기며 기다릴 수 있게 됐다. 급식소를 찾는 상당수 노인들이 단순히 식사만 하러 오는게 아니라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찾는 만큼 확충 시설들을 유용하게 활용, 진정한 복지 공간으로 자리잡는 한편 자원봉사의 동력이 되도록 애써겠다." 고 말했다.

야고버의 집은 매주 화·수요일 무료급식을, 월·화·수요일은 거동이 불편해 급식소에 조차 나오기 힘든 홀몸 노인 40명에게 도시락을 배달하고 있으며 김천시내 5개 성당 신자들을 중심으로 한 500여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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