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李측서 참석 강조 공문배포…親朴 반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선거법 위반(사전 선거운동)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지난 3, 4일 이틀 간 고려대 경영대 정시모집 합격생 10명에게 직접 축하 전화를 걸었다. 대학등록 이탈을 막기 위한 학교 측 요청에 따라 선배(61학번)로서 한 전화였지만'합격축하를 가장한 사전선거운동이 아니냐?'를 묻는 전화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잇따랐던 것. 특히 여러 선배들 중 이 전 시장에게 1등부터 10등까지 최우수 합격생에게 전화토록 배려한 것은 동문의 대선가도를 간접적으로 돕기위한 것이 아니었겠느냐는 추측까지 나돌고 있다.
하지만 선관위는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중앙선관위 안효수 공보과장은"대상자가 많지 않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부탁하는 내용이 아니어서 의례적인 것으로 보이며 사전선거운동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해석했다.
또 이 전 시장은 지난 12일 한나라당 경북도당 주최 주요 당직자 간담회에 참석한 것과도 관련해 사전선거운동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친이(李) 인사인 김광원 도당 위원장이 경북지역 국회의원들에게 공문을 보내 이 전 시장의 참석을 강조했던 것이 친박(朴) 인사들에겐 사전 선거운동으로 비춰진 것.
친박 측 의원의 한 보좌관은"'※'표시까지 해서 이 전 시장의 참석을 강조한 공문을 보내왔는데, 이 전 시장 측이 도당 위원장에게 도움을 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한 뒤 "특정 대선주자의 참석을 알리는 공문은 받아본 일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 관계자는"이 전 시장 측이 직접 보낸 공문이 아니기 때문에 정례적인 당내 행사에 이 전 시장이 참석해 연설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다른 후보들도 그럴 수 있기 때문에 사전 선거운동으로 보긴 어렵다."고 해석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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