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장은 내부 승진 바람직"
"누가 회장이 되든 조직의 안정과 직원 사기를 위해 내부 인사가 행장이 돼야 합니다."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박병원 전 재정경제부 차관과 황영기 우리은행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행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종휘 우리은행 수석부행장(58)은 12일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이 수석부행장은 "우리금융 회장을 외부에서 맡거나 할 경우 행장은 내부에서 발탁돼야 한다는 시장의 평가가 있고 그런 구도가 최적"이라며 "1만5천여명의 직원과 조직을 잘 아는 사람이 행장을 해야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한일은행 출신인 이 수석은 한일·상업은행 출신간의 '내부 알력'에 대해 "한쪽에서 행장을 맡으면 조직통합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지만 지난 3년간 단일 수석 체제하에서 이미 평가를 받았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업무의 연속성과 관련해 "일관된 영업전략으로 계속 나가는 것이 은행 수익에 보탬이 되고 고객과의 접점에 있는 직원들의 혼란도 방지할 수 있다."며 "올해도 (업계 2위를 탈환한)지난해 못지않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와함께 "향후 은행들은 좁은 국내 시장에서 '땅따먹기'식으로 경쟁하지 말고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며 "이미 중국 현지에 은행을 세우기로 하고 연초에 중국을 다녀왔다."고 말했다.
대구 달성 출신인 이 수석은 경북대사대부고와 서울대 상대를 나왔으며 지난 70년 구 한일은행에 입행해 한빛은행 부행장, 우리은행 부행장을 거쳐 지난 2004부터 수석부행장직을 맡아왔다. 이 행장이 이번에 차기 행장에 선출될 경우 합병은행으로는 최초의 내부 승진을 기록하게 된다.
한편 우리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21일까지 행장후보를 공모하고 서류접수후 면접과 정밀 검증 등을 거쳐 후보를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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